2021년 PGM과 함께 세워가는 뉴 노말(New Normal)의 비전
2021년 1월 6일
지난 24년 동안 PGM이 많이 강조하여 거의 brand name value가 된 것은 ‘지금 여기서부터 중심 선교’ (Here and Now centered mission) 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선교는 해외선교다’라는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성경적이고 통전적인(holistic) 선교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강조였습니다. 성경이 선포하는 선교는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즉 ‘지금 여기서부터’, ‘세상 땅 끝까지’가 동시다발적(simultan eously)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지금 여기서부터’의 선교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 이제는 ‘땅 끝까지’가는 해외 선교가 약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항공료도 안들고 1, 2주 직장과 사업을 희생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을 극대화하여서 아예 ‘해외선교’는 제쳐놓는 현상도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더욱이 2020년에 갑자기 닥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적 전염병으로‘합리적인 변명들’(legitimate excuses)이 많이 나와서 아예 ‘해외선교’는 중단하다시피 하는 현상도 생겨났음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균형(balance)은 건강의 실체입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다 보면 균형이 깨지면서 (imbalance) 병(disease)이 생깁니다. PGM도 또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와 성도들도 육 적으로 또는 영적으로 균형을 잃고 고통당한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PGM의 방향성도 ‘지금 여기’와 ‘내일 그곳’이 항상 외줄타기 같이 균형을 유지하 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지금 여기’서는 선교가 잘 되는데 ‘내일 거기’는 힘듭니다. 반대로 먼 곳 선교지에 가서 한 2주 선교하는 것은 참 보람되고 기쁘고 좋은데 ‘지금 여기’는 정말 힘이 든다는 말씀도 종종 듣습니다.
하나님의 선교는 ‘지상 대사명’(Great Commission)입니다.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예수님이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마 28:18-20)입니다. 즉 ‘가서’ ‘제자 삼는것’입니다. ‘지금 여기’든지 ‘내일 그곳’이든지 그 의미는 꼭 지역과 장소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 곳에서 우리는 ‘사람’을 만납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이든지 ‘내일 그곳’이든지 ‘지금 여기’에서 내가 먼저 그리스 도의 ‘제자’가 되어야 ‘내일 그곳’에 가서 만나는 ‘사람’에게 내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배우고 행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나눌 수가 있습니다. 물론 많은 성도들이 선교지에 갔다가 예수님을 만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거듭나서 오기도 합니다. 반대로 많은 성도들이 ‘지금 이곳’에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기에 기쁘게 ‘내일 그곳’으로 동참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든지 ‘내일 그곳’이든지 거리와 장소를 초월케 하는 것은 내가 그리스 도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제자가 않 되었는데 누구를 제자로 삼을 수가 있겠습 니까?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새고 밖에서 새는 바가지 안으로 들어와도 샐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스 기니스의 시대 분별의 통찰력의 결정판은 그가 쓴 ‘오스 기니스의 저항’이란 책에서 큰 소리로 저에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원제목인 ‘Impossible people’의 의미는 성경 히브리서 12:38의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뇌물도 통하지 않고 부정직, 부도덕과 부패도 통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오직 주님과만 통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서구사회, 특히 미국에서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산다는 것은 너무 쉬워서 무엇이나 다 통합니다. 오스 기니스에 의하면 지금 서구의 교회는 세상의 아름답고 편리한 ‘현대성의 우상’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세상과 타협하고 ‘현대성의 우상’을 섬기며 예수님을 버렸습니다.
오스 기니스는 중국에 선교사였던 부모님과 중국 난징에서 살았습니다. 공산화의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5살 때 상하이에 있는 기숙학교로 보내져야 했습니다. 5 살 난 아들을 떠나보내면서 그의 아버지는 작은 돌에 ‘충성된 종이 되라’고 써서 주었답니다. 그의 어머니는 또 하나의 작은 돌에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자’고 써서 주었답니다. 오스 기니스는 5살 때 부모로부터 받은 그 작은 돌을 ‘믿음의 북극성’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주님께 충성합니다. 사람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제자는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 시키는 연예인, 즉, 엔터테이너가 아닙 니다. 제자는 주님께 충성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세상 사람들로부터 ‘통하지 않는 사람’(impossible people),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사람들 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박해와 핍박 보다 ‘현대성의 유혹’에 넘어가 그리스도의 주 되심과 내가 그의 제자 됨을 배반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PGM과 함께 세워가는 뉴 노말(New Norma)의 비전은 전혀 새로운 비전이 아닙니다. 성경적 기본으로 돌아가는 비전입니다. 2021년 새해에는 ‘지금 여기서’든지 ‘내일 그곳에서’든지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어 ‘그리스도의 제자’로 사는 것입니다. 그럴 때 주님께 충성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역의 열매가 균형이 잘 잡혀 나갈 것입니다. Being 과 Doing 이 잘 균형있게 연 결되어 열매맺도록 ‘그리스도의 제자’로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