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최우선 선교지… 성도들 삶의 현장에서 선교사로 살아야”
미국 필라안디옥교회 호성기 목사 ‘선교의 제4물결을 타라’ 출간
미주 한인교회의 대표적인 선교 동원가로 불리는 호성기 미국 필라안디옥교회 목사가 최근 ‘선교의 제4물결을 타라’(국민일보)를 출간했다.
호 목사는 7일 국민일보와 전화인터뷰에서 “코로나19 시대 꽉 막힌 선교의 해법을 제시하고 싶었다”면서 “급변하 는 시대, 교회가 추구해야 할 선교적 교회의 방향성을 제시 하고자 책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선교는 해외 선교지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선교사들이 하는 것이고 선교적 교회론은 성도뿐만 아니라 목회자들에게도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했다”면서 “그래서 이론보다 실제 현장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책은 국민일보에 연재했던 호 목사의 글을 모은 것이다. 20년 이상 세계전문인선교회(PGM)를 통해 미주 한인교회를 깨우고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시킨 핵심 원리가 들어있다. 선교지에 교회당만 지어주는 선교, 선교사만 주도하는 선교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호 목사는 “멕시코만 하더라도 한국교회와 미주 한인교회가 많은 교회당을 세웠지만, 시간이 흘러 절반 이상은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사람은 세우지 않고 건물만 세우니 나타난 현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선교적 교회는 몇 명이 모이는 것보다 얼마나 많은 평신도를 직장과 사업의 현장, 선교지로 파송했느냐로 귀결됐다”면서 “그래서 성도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선교사로 살아갈 수 있도록 무장시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코로나19시대 선교의 제4물결은 무엇일까. 호 목사는 “미국교회 통계에 따르면 3분의 1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예배조차 참석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중단한 것으로 나온다”면서 “선교라는 분명한 영적 가치로 성도들을 묶지 못하니 전염병 하나로 떨어져 나가고, 부모가 떨어져 나가니 자녀들도 자동적으로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레드카드’는 숫자 중심의 해외 선교가 아니라 가정이 최우선 선교지라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면서 “하나님은 이 사태를 통해 가정 교회 직장 사업장에서부터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것을 말씀하시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선교의…’에는 10대부터 20대 초반의 Z세대에게 ‘복음의 놀이터’를 만들어 줘야 하는 이유, 교회가 다민족 다세대를 품어야 하는 이유, 영적으로 소진된 선교사를 돕는 방안, 마지막 남은 땅끝 선교지인 유대인 선교의 실제적 방안 등도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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